마요라면 비교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이라고요? 걱정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마요네즈가 들어간 컵라면입니다.

농심 ‘참치마요비빔면'(이하 농심), 삼양식품 ‘와사마요볶음면'(이하 삼양), 오뚜기 ‘와사비마요볶이'(이하 오뚜기)입니다.

마요네즈를 넣어 고소한 컵라면, 이른바 '마요라면이'이 인기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농심 '참치마요비빔면', 삼양식품 '와사마요', 오뚜기 '와사비마요볶이'다.

마요네즈를 넣어 고소한 컵라면, 이른바 ‘마요라면이’이 인기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농심 ‘참치마요비빔면’, 삼양식품 ‘와사마요’, 오뚜기 ‘와사비마요볶이’다.

마요라면 처음 내놓은 농심

마요네즈를 듬뿍 넣은 라면. 느끼해서 어떻게 먹냐고? 일단 한번 맛보면 묘한 중독성에 푹 빠질지 모른다. 실제 마요라면은 최근 편의점과 마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시작은 농심이었다. 농심은 2017년 4월 삼각김밥 메뉴로 인기를 끈 ‘참치마요’를 라면에 접목한 ‘참치마요비빔면’을 내놓았다. 처음엔 편의점에서만 판매했는데 출시와 동시에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50일 만에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놓칠세라 업체는 발빠르게 6월과 7월 슈퍼마켓·대형마트에까지 유통 채널을 늘렸다.

라면 업체 빅3도 뒤를 따랐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6월 동시에 마요라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6월 삼양식품이 먼저 고추냉이를 넣은 ‘와사마요볶음면’을, 일주일 후 오뚜기 역시 고추냉이를 넣은 ‘와사비마요볶이’를 선보였다. 농심이 참치를 강조한 것과 달리, 두 회사는 톡 쏘는 매운맛의 고추냉이를 내세웠다.

다른 컵라면보다 비싸

마요라면은 일반 컵라면보다 가격이 300~400원 정도 비싼 편이다.

마요라면은 일반 컵라면보다 가격이 300~400원 정도 비싼 편이다.

농심·삼양·오뚜기 세 제품의 가격은 1600원(편의점 판매 기준)으로 같다. 대형마트에서는 132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라면은 오픈프라이스(제조사가 아닌 유통업체가 판매 가격을 정하는 것) 제품으로,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에서는 세 제품을 1600원에 판매 중이지만, 농심과 오뚜기는 2개를 사면 1개를 무료로 더 주는 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요라면은 다른 컵라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예를 들어 농심의 ‘큰사발’ 제품을 비교하면 짜파게티·육개장·튀김우동의 대형 마트 판매 가격은 950원이지만 참치마요는 이보다 370원 비싼 1320원이다. 용량은 농심이 119g으로 가장 많고 삼양·오뚜기 두 제품이 115g으로 모두 비슷하다.

조리하기 편리한 오뚜기

농심은 면과 참치볼, 비빔소스, 후첨토핑(계란후레이크, 파슬리후레이크)이 들어있다.

농심은 면과 참치볼, 비빔소스, 후첨토핑(계란후레이크, 파슬리후레이크)이 들어있다.

삼양은 면과 건양배추, 특제간장소스, 와사비, 마요네즈가 들어있다.

삼양은 면과 건양배추, 특제간장소스, 와사비, 마요네즈가 들어있다.

오뚜기는 면과 쇠고기맛후레이크, 건청경채, 건당근, 와사비마요, 액체스프, 별첨스프가 들어있다.

오뚜기는 면과 쇠고기맛후레이크, 건청경채, 건당근, 와사비마요, 액체스프, 별첨스프가 들어있다.

조리법은 비빔면과 같고, 세 제품 모두 동일하다. 뚜껑을 열고 소스를 꺼낸 뒤 용기의 표시선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4분 후 물을 버리고 소스를 넣고 비비면 된다. 다만 물을 버릴 때 농심·삼양은 용기 윗면에 표시된 구멍을 젓가락으로 뚫어야 하지만, 오뚜기는 용기 중간에 화살표료 표시된 부분을 당기면 물 버리는 구멍이 나와 편리하다. 또한 액체스프용 팩에 칼집이 있어 뜯기 쉽다.

나트륨 함량 낮은 삼양

뜨거운 물을 붓고 4분간 기다린 후 물을 버린다. 여기에 소스를 넣고 비비면 완성된다.

뜨거운 물을 붓고 4분간 기다린 후 물을 버린다. 여기에 소스를 넣고 비비면 완성된다.

똑같이 마요네즈를 넣었지만 세 제품의 맛은 모두 다르다. 소스 때문이다. 농심은 마요네즈에 참치풍미유와 참치엑기스 등을 넣는다. 와사비맛페이스트가 들어있지만 와사비맛이 느껴지진 않는다. 삼양은 마요네즈에 와사비시즈닝(양념)과 강와사비분(와사비분말)을 넣어 알싸한 맛을 살렸다. 오뚜기는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 만든 생와사비를 넣어 깔끔한 맛을 냈다.

세 제품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건 470kcal인 삼양이다. 이어 오뚜기(495kcal), 농심(530kcal)순이다. 마요네즈 때문에 다른 컵라면보다 칼로리가 훨씬 높을 것 같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비슷한 용량의 농심 신라면 칼로리는 495kcal(114g), 팔도비빔면은 465kcal(115g), 오뚜기짜장볶이는 535kcal(120g)다.

나트륨 함량은 농심이 930mg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오뚜기(970mg), 삼양(1000mg) 순이다. 모두 국물이 있는 일반 컵라면보다 낮지만 국물을 버리고 소스에 비벼먹는 비빔면이나 짜장라면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농심 신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1680mg, 팔도비빔면은 1190mg, 오뚜기짜장볶이는 870mg이다.

선택은 오뚜기

평가에 참여한 6명 중 3명이 오뚜기를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꼽았다.  

평가에 참여한 6명 중 3명이 오뚜기를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부 20대 기자 1명, 30대 3명, 40대 2명이 3개의 제품을 먹고 비교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품에 들어간 소스를 모두 넣었다.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6명 중 3명이 오뚜기를 꼽았다. 모두 “끊임없이 손이 가는 단짠단짠한 맛과 고추냉이 특유의 톡쏘는 맛이 잘 어우러진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너무 짜 먹고 난 후에도 계속 갈증이 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양은 2명이 골랐다. “먹기 전부터 향만으로 코가 뻥 뚫릴만큼 강렬한 고추냉이 맛 때문에 마요네즈의 느끼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강한 고추냉이의 향과 맛은 호불호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농심은 1명이 골랐다. “가장 고소하고 맵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마요네즈 맛 때문에 너무 느끼한 반면 이름에 있는 참치맛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